본문 바로가기

angry_witch_story/# 재테크 & 금융&상식_ Tip!!

공유경제 인프라를 구현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Slock.it , 슬록잇

 

 

Slock.it(슬록 잇)

Slock.it은 공유 경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이들의 서비스는 개인과 개인이 중개자 없이 재화를 공유, 대여, 판매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잉여자산 소유자는 사용빈도가 낮은 물건을 빌려주고 이윤을 얻고, 대여자는 구입 비용보다 적은 금액으로 재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자동화 결제 시스템이 더해진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을 통해 가능합니다.

 

로아인벤션랩이 알려줌 팀과 공동으로 제작하여 제공하는 FindBM(www.findbm.com) 에 업로드 될 스타트업 영상 BM 분석 보고서를 영상 이전 Text 버전으로 미리 공개합니다. 슬록 잇이라는 이더리움 블록체인+IoT를 결합한 이 독특한 스타트업은 공유경제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창업자들이 의기투합했습니다. 이 업체를 미리 Text 버전으로 공개하는 이유는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공유경제에 적용하였고, IoT와 연계하였으며, 이더리윰 기반 가상조직인 DAO를 조직화하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에 큰 기여를 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이더리윰 하드포크를 초래하여 이더리윰과 이더리윰 클래식의 양분화의 주역이기도 합니다.

 

 

Problem

 전동공구, 텐트, 잔디깎이처럼 대부분의 시간에는 사용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꼭 필요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물건을 구매하더라도 자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창고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지요. 만일 소유자는 이런 잉여자산들을 빌려주고 부가수익을 얻고, 대여자는 적은 비용으로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러나 낯선 타인과의 자산 공유가 가능하려면, 서로 약속한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신뢰, 나의 잉여 자산의 가치를 홍보할 수 있는 플랫폼, 비용이나 보증금을 주고 받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기존에는 대형 플랫폼을 거래 중개인으로 삼고 이를 대가로 플랫폼에 수익의 일부를 지급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해왔지요.

 

Solution

 독일의 스타트업인 Slock.it은 "낯선 타인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를 *이더리움(Ethereum)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을 통해 해결하고자 합니다.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이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금융거래, 부동산 계약, 공증 등 다양한 형태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행하는 것을 의미하며 '블록체인 2.0'이라고도 불립니다.

 

소유자는 스마트 계약을 통해 본인의 보유 자산에 대한 접근권한, 그리고 세부적인 계약 내용을 플랫폼에 등록해둘 수 있습니다. 대여자가 계약에 동의하고 비용을 지불하면 바로 접근권한이 주어져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간편하게, 실시간으로, 중개기관 없이 잉여자산을 공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자동차 키처럼 물리적인 키(key)를 전달해주기 위해 다른 사람과 일정 및 장소를 조율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없습니다. 그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이더리움(Ethereum): 블록체인(데이터 분산 저장)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의 일종이며, 단위로는 이더(ETH)를 쓴다. 가상화폐로써의 기능에 충실한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하나의 플랫폼에 가깝다.

 

Product

 Slock.it의 주력 제품은 USN(Universal Sharing Network, 유니버셜 쉐어링 네트워크)입니다. USN란 공용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 구축된 플랫폼인데요. 전세계 어느 곳에서든 스마트 계약에 의해 중재되는 모든 개체의 위치를 찾고, 임대하고, 제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모바일이나 데스크톱 버전 모두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2018년 현재, Slock.it은 Universal Sharing Network (USN) App을 개발하여 MVP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지난 2017년 11월, Slock.it은 가장 큰 규모의 이더리움 블록 체인 개발자 컨퍼런스 'Devcon 3'에서 USN App을 시연하였습니다. 앱의 이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어플을 실행(Open the app)하고, 이용하기를 원하는 개체를 찾아(Find object), 이용 조건에 동의한다면 비용을 지불(Pay for it)합니다. 비용을 이체한 후에는 스마트폰으로 대여할 재화에 대한 접근 권한이 주어지므로 바로 사용(Use it)할 수 있습니다. 혹은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미리 예약해두고 사용할 수도 있지요.

비용 지급은 신용카드 결제나 무통장 입금이 아닌, 대여자가 이더리움의 가상 화폐인 '이더(ETH)'를 대여 자산의 소유자에게 직접 송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Slock.it은 2016년, 중앙집권주체의 개입없이 개인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운용되는 이더리움 기반 가상 조직 'The *DAO(다오)'를 구축했었습니다. 'The DAO'는 마치 실제 법인과 유사한 형태(주주, 주주총회, 경영인 고용, 프로젝트 진행 등)를 띄면서도 블록체인 특유의 '익명성'과 '탈중앙성'이라는 특성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투자자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The DAO는 2016월 6일, 가상화폐를 통한 자금조달 방식인 '*ICO(가상화폐공개)'를 통해 무려 1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이더리움을 조달했습니다. Slock.it은 The DAO에서 진행되는 사업을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었지요. 하지만 신원불명의 해커가 스마트 계약의 허술한 구멍을 악용하여 당시 시세로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이더리움 360만개를 타 계좌로 훔쳐가면서 업계에 큰 이슈가 되었고, 결국 The DAO는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도난당한 이더를 원상복귀하기 위해 *하드포크(Hard Fork)를 감행한 ‘이더리움’과 이를 반대한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이더리움 생태계를 이원화 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후 Slock.it은 전세계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관련 워크샵, *PoC(개념증명) 및 컨설팅 프로젝트를 제공해왔습니다. 예를 들면, 독일의 대표적인 에너지기업 'RWE'의 자회사인 '이노지(Innogy)'와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개인과 개인이 가정용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임대/대여하는 'Share & Charge(쉐어 앤 차지)' App을 출시(2017년 4 월)했습니다. Slock.it의 CEO는 이 밖에도 여러 포춘지 선정 500 대 기업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본인들의 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이미 입증했다."며 강조했습니다.

또한 CoinDesk(코인데스크)에서의 인터뷰에서는 The DAO에서 얻은 교훈을 염두에 두고, USN의 일부로 쓰여질 스마트 계약은 안전성을 중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원문 첨부)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탈중앙화 자율조직):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등 이더리움 개발진이 같은 해 5월 내놓은 계약 시스템이자 조직이다. 이 조직에 참여하려면 DAO 토큰(토큰)을 이더리움으로 사야했다. 토큰이 있는 사람은 DAO 운영에 참여할 권리를 얻게 된다. 이를 통해 조직 운영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개발진의 계획이었다. (용어 설명 출처: http://weekly.donga.com/3/all/11/1183445/1)

*ICO (Initial Coin Offering, 가상화폐공개): 사업자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코인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되면 투자자들은 이를 사고 팔아 수익을 낼 수 있다. 투자금을 현금이 아니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의 가상화폐로 받기 때문에 국경에 상관없이 전세계 누구나 투자할 수 있다.

*하드포크(Hard Fork): 하드포크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이 어느 한 시점에서 급격하게 변경되는 것을 뜻한다. 블록체인이 두 갈래로 나뉘는 것이다. 개발자들은 이전 버전의 프로토콜에서 심각한 보안상 취약점을 발견했을 때, 혹은 소프트웨어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개선하려 할 때 하드포크를 한다. 하드포크로 인해 신규 암호화폐가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이는 암호화폐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네이버 지식백과]

*POC (Proof of Concept, 개념증명): 개념증명이란 기존 시장에 없었던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에 이를 검증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특정 방식이나 아이디어를 실현하여 타당성을 증명하는 것을 뜻한다

* CoinDesk(코인데스크) 인터뷰 원문

: "The smart contracts that we're going to write as part of the USN are going to be written keeping in mind all the lessons that we've learned from The DAO, both in terms of how to write smart contracts, how to keep them safe." ("USN의 일부로 쓰여질 스마트 계약은, THE DAO로부터 배운 모든 교훈을 염두에 두고 작성할 것입니다. 어떻게 스마트 계약을 작성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이를 안전하게 지킬 것인지, 이 두 가지 측면에서 말입니다.")

 

User

 Slock.it은 "어떤 것이든 공유하고, 빌려주고, 판매하세요"라는 공유 경제 컨셉의 슬로건을 내건 스타트업입니다. 아직 정식 서비스를 런칭하기 전이지만, Slock.it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유추되는 소비자층은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입니다. (해리스폴과 이벤트브라이트의) 설문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78%가 소유보다는 '경험'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59%만이 '소유보다 경험을 원한다'고 답한 것에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치입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는 적은 소유로 보다 단순한 라이프 스타일을 선호하며, 컴퓨터 및 각종 전자기기에 능숙하고, 온라인 쇼핑을 즐기며, '깨어있는 자본주의(conscious capitalism)'를 지향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은, Slock.it에서의 비용 결제가 가상화폐인 이더(ETH)로 진행되는 점, 그리고 서비스의 지향점이 '잉여자산들을 필요한 사람에게 연결'해서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준다는 면에서 시사점이 있습니다.

밀레이널 세대가 아니더라도, 기존 Uber, Lyft, Airbnb 중 하나를 이용해본 소비자는 리스크에 훨씬 개방적이며,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면 새로운 브랜드를 선택할 의사가 있다고 합니다. (영국의 리서치 기관 YouGov 자료 기준.) 따라서 기존의 공유 플랫폼에서의 불편함을 해소해줄 수 있는 제 2의 새로운 공유경제 시스템이 나타났을 때, 이를 시도해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Competitive Advantages

 2016년 2월, Slock.it은 MWC(Mobile World Congress,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자사의 IoT 잠금 시스템이 다양한 가전 제품들과 상호 작용하는 모습을 시연했습니다. 그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MWC와 공동 개최되는 컨퍼런스 '4YFN(4 Years From Now)'에서 IoT 부문을 수상했지요.

(사진 출처: Slock.it 블로그)

이후 Slock.it은 전 세계 2000만 고객을 확보한 독일 에너지 기업 'RWE(앞서 언급된 Innogy의 모회사)'와 전기자동차 충전 거래 시스템을 개발하는 중 입니다. 기존에는 차량이 충전소에 머문 시간만큼 요금이 책정되어 불합리한 요금을 지불해야 했는데요, 이제는 스마트 계약으로 사전에 충전할 전기의 양과 금액을 입력하게 함으로써 합리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더 나아가 Slock.it은 삼성전자의 스마트 IoT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SAMSUNG ARTIK Modules (삼성 아틱 모듈)을 부속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Slock.it은 다양한 회사들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데요, Slock.it의 서비스를 기존의 대형 플랫폼(ex.에어비엔비)과 연계하면, 기존의 공유 경제 플랫폼의 유저들에게도 긍정적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TEAM

Slock.it의 공동 창업자인 Christoph Jentzsch(크리스토프 젠츠치)와 Stephan Tual(스테판 투알)은 과거 이더리움에서 각각 테스트 책임(Head of testing) 및 CCO(Chief Communications Officer, 최고 홍보 책임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이들은 이더리움 플랫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가장 큰 파급효과를 일으킬 분야가 무엇인지에 고민했습니다. 둘은 고민 끝에 IoT와 공유 경제가 바로 그 분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Slock.it을 창업하게 됩니다.

 

Financial

 앞서 언급한 대로, Slock.it은 워크샵, 컨설팅 등을 통해 수익을 벌어들였습니다. 그러나 파트너십을 통해 얻은 자금만으로는 회사의 주력 제품인 USN을 구축하기 힘들었죠. Slock.it은 ICO 형태로 자금을 유치했던 2016년과 다른 방식으로, 2017년 3월에 2백만 달러($2,000,000, 한화로 약 21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투자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투자 받은 자금은 새로운 인력을 5명 고용하고, USN (Universal Sharing Network)를 구축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Growth Strategy

공동설립자인 Stephan Tual은 2018년에 USN를 오픈할 예정이지만 초창기에는 B2C(Business to Consumer) 관계에 집중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다시 말해, Slock.it은 회사 측이 USN를 통해 자사 제품들을 고객들에게 대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물론 USN를 공급망 또는 생산 사이클의 일부로 만들 수 있도록 B2B 버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Slock.it는 현재 개발 중인 ‘자동차용 전기 거래’뿐만 아니라 ‘가정용 에너지 거래’ 사업부문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사업적인 면 외에도, Slock.it은 Ethereum computer의 오픈 소스를 *Ubuntu(우분투)기반의 소프트웨어 이미지로 공개함으로서 Ethereum을 중심으로 개발자 커뮤니티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즉, 이더리움과 가능한 많은 것을 연결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차세대 우리의 삶을 바꿀 중요 기술 분야로 주목 받고 있는 '블록체인'. 그러나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스마트 계약이 아무리 세세하다 하더라도, 개인과 개인이 거래를 하며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의 문제들을 조율하려면, 결국 제 3자의 중재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것이지요.

그러나 현재 한계점이 보인다고 해서 블록체인 기술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다보스 포럼의 보고서에 의하면 머지 않은 미래인 ‘2027년에는 전 세계 GDP의 10%가 블록체인상에 저장될 것’이며, 가트너(Gartner)는 2020년에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될 기기 수가 200억 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블록체인 기술은 그 잠재성이 높고 활용 분야가 다양한 기술입니다.

Slock.it의 서비스가 기존에 존재하던 공유 경제 플랫폼의 신뢰성을 더해주고, 국경에 상관없이 간편하게 비용을 지불하도록 돕는 것에서 그칠지. 아니면, 대형 중개인이 없는 개인과 개인 간의 자유로운 공유 경제'라는 새로운 서막을 열어줄 열쇠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원문출처 http://verticalplatform.kr/archives/9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