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유명해지기 싫어 사진촬영 금지
유명한 곳이 되기 거부 움직임이 보인다.
ㅣ 블로거 출입 금지 (AII Bloggers banned form our business)
지난달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유명한 호텔 겸 카페가 내건 문구다. 이 호델 주인 폴 스텐슨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스팅 대가로 방을 공짜로 달라는 블로거나 인플루언서(influencer.인터넷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를 더이상 참아줄 이유가 없다"면서 "정 그렇게 호텔에 묵고 싶다면 나가서 제대로 일을 하고 돈 벌어서 방값 내라"고 썼다. 이 호텔 카메라를 든 한 유튜버가 찾아와 "호텔에 5박 6일 묵으면서 소개해줄 테니 무료로 묵게 해 달라"고 했다가 스텐슨에게 쫒겨난 직후였따. 스텐슨의 행동은 뜻밖의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 전 세계 각지에서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에서 '핫'해지려고 발버둥치던 세상에 슬그머니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 유명해지는 것도 싫고 사람 몰려오는 것도 싫으니 좀 내버려두라는 움직임이다. 블로그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올라 유명해지는 것을 싫어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이런 움직임이 시작됐고 최근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다.
2일 서울 동교동 한 일식당엔 '노 포토 노 모바일 폰(No photo, No mobile phone)'이 적힌 푯말이 입구에 붙어 있었다. 손님이 인테리어나 음식 사진을 찍으면 주인이 다가와 조용히 '나가 달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집 주인은 "여기는 내게 집 같은 곳이다. 남의 집 사진을 묻지도 않고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걸 원치 않는다"며 "'핫 플레이스' 되기를 사양한다"고 했다.
영국 버크셔 유명 레스토랑 '워터사이드 인'도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안내문을 붙이면서 논란에 불을 붙인 곳이다. 올해 76세 셰프 미셸 루는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다들 사진부터 찍느라 제때 먹지도 않는다. 몇몇은 음식 사진 찍겠다고 의자에 올라서기도 한다. 그렇게 찍은 사진들로 유명해지는 건 싫다. 내 음식 맛을 기대하는 진짜 손님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일본 도쿄 쓰키지 어시장에 있는 '스시 분'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작년 말 이곳에 들렀다는 지선진(38)씨는 "음식이 나와 스마트폰을 꺼내자 주인이 다가오더니 '음식은 셰프의 창작물이다. 갤러리 그림을 함부로 찍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말렸다"고 말했다.
사진 찍는 것은 물론 이름 알려지는 것조차 꺼리는 곳도 늘고 있다. 제주 애월읍에 있는 P식당은 100% 예약제다. 문자메시지로만 예약받을 뿐 전화도 받지 않는다. 서울 한남동과 이태원동 몇몇 식당은 간판도 전화번호도 없다. 어렵게 찾아가면 입구에서 "죄송하지만 회원증이 없으면 들어올 수 없다"고 한다. 이태원동 J식당 주인은 "소셜미디어에 사진이 올라오면 사람들이 우르르 몰리고 단골들은 '맘 편히 있을 수가 없다'며 발길을 끊는다"며 "반면 몰려온 사람들은 금세 싫증을 느끼고 사라지니, 단골들에게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앵그리마녀뉴스'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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