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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ry_witch_story/# 재테크 & 금융&상식_ Tip!!

사상최대 실적에 불구하고 은행은 '무서운 칼바람 분다'

KB국민, 작년 2800여명 퇴사…올해도 400여명 신청
'세대 간 빅딜'로 신한은행도 대상자 대폭 늘려

비대면 채널 강화로 필요 인력 감소...."차장급에서 은근한 퇴직 압박"





산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11조2000억원으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총자산순이익률(ROA) 역시 0.64%로 6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도 연초부터 은행권에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점포와 인력 구조조정으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이번에는 만 40세도 희망퇴직으로 짐을 싸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신한은행은 5일까지 근속연수 15년 이상, 1978년생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희망퇴직자는 836개월치 월급에 해당되는 특별퇴직금을 지급받고 떠나게 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일까지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과 2020년까지 임금피크제 전환예상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신청자는 400명 안팎이다.  "자발적 퇴직 기회를 통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항아리형 인력구조 개선을 통해 적정 규모의 신규채용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임금피크제 적용대상자로부터 특별퇴직을 신청 받아서 지난 연말 207명이 퇴직했다. 그 외 농협은행에서도 지난해 11 10년 이상 근무한 40세 이상 직원들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그해 농협은행 직원 534명이 희망퇴직했다.

우리은행에서는 추가로 퇴직신청을 받지 않았다다만지난해 7월 이미 희망퇴직으로 1011명이 떠난, 지난해 최고 실적을 냈음에도 은행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이유는 비대면 채널 강화로 인해 갈수록 필요한 인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또한 차장급 이상 중간관리자가 더 많은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구조조정이기도 하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희망퇴직 대상자를 부지점장급 이상으로 제한했으나, 올해 대상 범위를 대폭 늘렸다. 신한은행은 이번에 최대 1000명 정도의 인력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규모의 3배 이상이다. 통상 임금피크제 대상 등으로 한정했던 희망퇴직 대상자 범위가 올해는 더 넓어졌다.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은행을 떠난 직원 수는 4600여명. 국민은행(2795명)에 이어 우리은행 1011명, 농협은행 534명, 신한은행 280명이다. 시중은행 6곳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기준 6만6679명으로 3년 전인 2014년에 비해 1만명이 줄었다. 은행 서비스의 디지털화로 점포 감축이 불가피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인력 감축 순서를 밟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