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된 도서관은 '졸린공기'로 가득한 곳
도서관에서 앉아서 책만 펼치면 줄곧 잠드는 난, 공부하러 갔다가 기껏 잠만 자고, 커피한잔하고 콧구멍에 바람좀 넣어주고 왔었다. 늘 내 의지 부족을 탓하며, 꼭 공부도 안하는(못하는) 사람이 이런핑계 저런핑계 올리며, 안되는 이유만 이야기하며, 그랬었나봐요. 이 기사를 접하니깐 어찌나 즐거운지 역시 내가 일부러 조는게 아니였어요. 이유가 있었네요. 나름 합리화하는중 입니다. 스스로를 위로하는 중. 키득키득.
도서관이라는 장소 특성상 사람이 많고 환기가 어려워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산화탄소가 높으면 졸리고 답답할 뿐만 아니라 두통까지 느낄수 있다하니, 밀페된 도서관은 한마디로 '졸린공기' 가 가득 들어차 있었다.
겨울철 실내에 떠다니는 곰팡이, 미세먼지만큼 위험하다!
2016년 서울의 한 도서관 이산화탄소 농도는 유지기준을 넘은 날이 무려 257일에 이르렀다. “유지기준의 2배인 2000ppm을 넘은 날도 일주일에 한 번꼴이었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이 모인 공간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보통 700ppm이다. 2000∼5000ppm이면 실내공기 오염기준상 ‘상당히 불량한 상태’로 일반 사람들은 답답함을, 민감한 사람들은 두통을 호소할 수 있는 수치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한 번 숨을 쉴 때 들이마시는 산소량이 그만큼 줄어 집중력이 떨어지고 졸음이 오게 된다. 자동차 창문을 닫고 오래 운전하면 졸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보통 이산화탄소 농도가 1000ppm을 넘으면 졸음이 오기 시작하고 5000ppm을 넘으면 숨쉬기 답답해진다. 4만 ppm을 넘으면 호흡중추를 자극해 산소결핍장애가 발생하고 호흡곤란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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